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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배우는 학원 I***

 

V*’에 위치한 한국어 학원 I****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사랑을 배우는 학원이라 부르고 싶다. 분명 우리 원어민들은 학원에서 현지 2백여 학생들을 2주간 4시간씩 만나며 한국어를 가르쳐주었다하지만 나는 분명 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사랑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보았고’, 미약하게나마 배울 수있었다.

 

# 할 수 있는 것은 겨우사랑

 

베트남은 사회주의체제로 외국인에 의한 자국 선교가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다. 때문에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선교는 겨우 사랑하는 것뿐이다.

 

겨우사랑하는 것 뿐……. ‘생명을 주는 사랑전도지를 읽어줄 수 도 없고, 성경을 읽어주거나 찬양을 불러줄 수도 없다. 손을 얹고 큰소리로 기도해줄 수도 없고, Everything 같은 끝내주는 스킷 드라마를 보여줄 수도 없다는 그런 뜻이다.

 

하지만 어려운 현실은 본질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선교가 무엇인가? 선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최초의 선교사이자 선교의 유일한 모델 되시는 예수그리스도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예수께서는 사랑하셔서 하나님으로서의 권세와 능력을 포기하시고 태중에 아이가 되어 이 땅에 오신다.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까먹고 끝내 배신까지 하는 제자들을 사랑하셔서 함께 하신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하셔서, 대신 죽으신다. “사랑......!” 그것이 선교의 본질이며 모든 사역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선교는 금지되었다만, 사랑할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 사랑은 함께 하는 것

 

제작년 5월에 베트남에 처음 방문했을 때 일이다. 초급반 수업을 맡았는데 통역을 통해서도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우스운데 그런 말을 했다.

 

더 잘 가르쳐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 말을 하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참 이상했다. 내가 뭐가 미안해? 돈 받는 것도 아니고, 본지 얼마나 된 애들이라고? 그런데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고였다. 내가 이런 사람이 절대 아니었는데…….

 

그런데 며칠 뒤 한 시간 조금 넘게 본 학생들이 선물과 편지를 들고 왔다. ‘선생님이라 부르며 잘 가르쳐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잠깐 온 단기 팀이 가지는 신비함때문에 현지에 머무르며 더 나은 열심으로 헌신하는 진짜 선생님들께 가야 할 감사를 가로챈다는 생각에 송구스런 맘이 떠나질 않았지만, 그래도 그 때 배운 건 말은 안통해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었다.

 

추상적이고 거대해 보이는 단어 사랑이란 걸 한다는 건 어쩌면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다. ‘진심을 가지고 자주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직책이나 나이 따위에 자신을 올려놓지 않고 그와 같은 높이까지 내려가는 것, 함께 밥을 먹는 것, 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것, 돈과 시간을 쓰는 것, 사랑은 함께 하는 것아닐까?

 

# 오늘, 지금 이 순간

 

몰입했던 배역에서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은 배우들 같이, 추워진 날씨와 오토바이 한 대 없이 차만 가득한 거리에도 마음은 여전히 다낭에 머물러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날 구원하신 그분께서 내게 원하시는 모습이 과연 이런 것일까 하고 묻는다. 변화산에서 본 영광이 너무나 황홀하여 여기다 초막 짓고 살자던 베드로 끌고 귀신들리고 병든 이 가득한 일상으로 내려오신 예수님. 나도 그분 따라 몸 뿐 아닌 맘 역시 어서 캠퍼스로 가야한다. 배운 대로 사랑하며 살며 제자가 되고, 제자를 낳아야 한다. 그분과 같이 매 순간 삶에 남김없이 쏟아 사랑하는 그런 제자가, 그런 제자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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