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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저는 2년 전 대전 DFC의 사랑을 듬뿍 받고 베트남 하노이로 파송된 지구선교사 전다정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저의 솔직한 하노이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3년전 겨울 PMS 인도차이나반도 비젼트립에서 베트남에 하나님을 전하는 미션스쿨 하노이중앙유치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선교사님들께서 다정아~ 너가 오면 되겠네~”, “여기 있으려면 3년은 있어줘야지~”라며 저를 권면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겉으로는 태연한듯 있었지만 속으로는 많이 놀랐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해외에 있는 미션스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길을 여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달간의 고민과 기도, 상담들을 통해 하노이에서 2년동안 기독교사로 섬기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저는 하노이로 갔습니다. 이튿날에는 교회를 다녀와서 갑자기 하노이로 온 것이 후회가 되고, 앞으로의 생활이 너무 무섭고 막막해서 펑펑 울었습니다. 1년 동안에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를 잘 알고 깊이 교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하노이라는 낯선땅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생각에 너무 외로웠습니다.


또 건강문제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처음 물갈이부터 시작해서 한 달 넘게 기관지염이 지속되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허리를 삐끗해 하룻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매일 말을 많이해서 목에 통증도 너무 심하고, 목소리도 변하고 몸의 이곳저곳이 돌아가면서 계속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에서는 그나마 자유로운 편이였지만, 저에게는 감사함보다 불평의 제목들이 많았습니다. 저의 마음이 불안하니 아이들도 너무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수업 하는것을 꿈꾸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그러지 못했고, 아이들이 말을 안들을 때 너무 화가나서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울다가 교실로 들어간적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나는 교사를 할 자격이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또 리더로만 있어본 제가 막내가 되어 나의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는 것이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나름 공주대의 가지장으로서, 괜찮은 크리스천으로서, 똑똑한 학과학생으로서 가졌던 저의 프라이드는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이전에 경험들은 저에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자랑할 수도 없을 만큼 조그만 일에 분노하고, 상처받고, 정죄하고, 요구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사람들의 인정과 격려를 바라는 연약한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소중한 사람과의 통화, 혼자 써내려가던 기도노트, 하나님의 말씀이였습니다. 사랑의 공동체 DFC가 많이 그리웠고,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를 광야로 부르신 주님을 신뢰하며 그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몸도 마음도 지쳐 ‘1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을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몸도 마음도 푹 안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노이로 돌아갔습니다. 2년차에는 모든 것이 수월했습니다. 베트남 말도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베트남의 길이나 문화들도 알고, 교회 사람들과도 말을 할 수 있게되었고, 교사로서의 생활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또 선생님들과도 관계를 깊이 가지게 되면서 베트남생활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관계의 문제가운데서 하나님이 2년차에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문제를 내려놓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위로받고, 하나님을 더욱 즐거이 묵상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감정표현에 서툴렀던 제가, 하나님께 저의 솔직한 감정들을 이야기하며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노이에서의 2년은 저에게는 힘든시간이기도 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는 고난을 통해 제 속에 있는 교만, 두려움들을 보게 되면서 나의 죄가 얼마나 크며, 예수님께서 왜 이 땅 가운데 내려오셔야 했는지, 십자가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주님께서는 이렇게 형편없는 저에게도 순수한 꼬마제자들을 붙여주셨습니다. 유치원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과 찬양을 하고, 기도를하고,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에 대해서 얘기하며 지냈습니다. 또 매주 금요일 오전에는 중앙유치원 전체 친구들이 모여 다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과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은 왜 매일 성경을 읽는거냐고 궁금해 하면서도 책을 읽는 시간에는 항상 너도 나도 성경을 보겠다고 합니다. 말씀을 읽어주면 말씀에 쏙 빠져서 말씀을 듣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며 참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고 고운 목소리로 찬양을 하는것을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얘들아~ 너희들이 노래하는 목소리가 꼭 천사들이 노래하는것 같이 들렸어! 하나님이 너희의 찬양소리를 듣고 정말 기뻐하실 것 같아라고 말해주면 서로 눈을맞추고 미소를 짓습니다. 기도시간에는 고사리 같은 두손을 모으고 기도가 끝나면 아멘!”이라고 큰소리로 외칩니다. 아이들 중 한명을 불러서 기도를 하라고 시키면 아이들이 너나 할것 없이 기도하려고 합니다. “저도 기도하고 싶어요!”, “하나님!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하나님 고맙습니다”, “하나님 친구들과 다같이 놀고싶어요!”, “소풍때 비가 안오게 해주세요등 하나님께 기도하는 제목도 여러 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보니, 집에가서도 부모님께 성경을 사달라고 하고, 찬양율동을 엄마아빠께 들려드리고, 기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우리 아빠가 집에서는 기도하지 말래요!” 라고 제게 이야기 합니다. 그런 친구들의 말을 들을때마다 저는 참 감동합니다. 저는 티 없이 맑은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것! 그것이 이곳에 온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더욱 예수님이 계신 인격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고, 선생님으로서 먼저 사랑하고, 용서하고, 품어주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혹시나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실족할까 모든 행동에 진실되고 솔직해지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히려 씨앗반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항상 물을 쏟는 친구에게 괜찮아?”라고 얘기해주고, “선생님 힘들어~”라고 얘기하면 말없이 뒤에서 꼭 안아주고, 속이 안좋아서 밥을 못먹겠다고 하는 친구에게 괜찮아? 있다가 우리집에 놀러올 수 있겠어? 가지를 먹으면 다시 건강해질꺼야~”라고 이야기 해주고, 친구와 다투어도 미안해”,“괜찮아한마디면 하하하 웃으며 넘어갑니다. 저는 티없이 맑고 순수한 그들을 보면서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많이 묵상했습니다. 주님의 꼬마제자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세 번째는 상처받은 아이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아직 세상에 태어난지 몇 년 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불안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은 유치원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선생님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처음에는 많이 혼내고 다그쳤지만 나중에는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저도 저의 제자들을 사랑으로 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주님은 널 정말 많이 사랑하신다고, 많이 힘들었냐고 얘기해 줄 수 있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그 사랑으로 아이들의 표정과 말투, 행동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볼때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교사로서 정말 흐뭇하고 행복했습니다. 


네 번째는 십자가가 없는 베트남 땅가운데 세워진 사랑의 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현지교회는 한국교회와는 다르게 형제,자매들이 살고있는 건물의 1층방이 교회입니다. DFC에서 말하는 공동체의 모습이 교회입니다. 반주도 없고 파워포인트도 없이 찬양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찬양도 길게, 예배도 길게, 성경공부도 길게~ 모든 것을 길게합니다. 정해진 형식도 없는것 같고, 반주도 없지만 모두가 섬기며, 조그만일에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예수님으로 인해 눈물흘리고 행복해하는 진정한 교회와 함께했습니다. 환경은 열악하지만 그곳에서도 예배받으시는 주님을 보았습니다. 한 지체의 가족 친척을 위해서도 뜨겁게 눈물흘리며 기도하는 베트남 형제 자매들, 지식과 경험이 아닌 예수님을 사랑하고 지체를 사랑하고 용서하는 공동체를 보며 많은 감동을 받고 배우는 시간이였습니다. 


또 정말 귀한 분들을 많이 알고, 많은 도움을 받고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가진것은 많이 없으실지라도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넓고 따뜻한 선생님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분명히 저는 2년동안 섬기러 왔는데 너무나 많은 은혜를 경험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노이에서의 2년의 시간 중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저에게 주어진 고난들도 저에게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이런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많은 격려와 기도를 해주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년도에 저는 그동안 하고싶었던 유치원 임용고시를 8개월간 준비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너무 짧고 물질도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저와 함께하실 주님을 신뢰하면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매일매일 주님안에 거하며 어디에서, 어떤 아이들, 어떤 사람들을 만나던지 그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주님의 제자로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부족한 저의 하노이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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