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칼럼(289) – 세 사람 이야기

세 사람이야기(삼하6)

 

하나님의 궤에 손을 댓다가 그 자리에서 즉사한 ‘웃사’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하나님의 처벌이 너무 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사소한 실수(?) 때문에 어찌 이렇게 즉결처분 하셨을까? 구약에서 이런 부주의한 행동 때문에 죽은 경우는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께서 명하지 않은 불로 향을 피우다가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죽은 일이 있었다(레위기 10장). 이 경우도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는데도 즉결처분이 내려졌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교훈이 있는데 우선 지도자는 말씀에 정통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열심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대로 하지 않은 헌신은 방종이 될 뿐이다. 또 한가지는 말씀을 맡은 사역자들은 말씀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제사장이 말씀대로 하지 않았을 때 더 혹독한 징계를 받은 것이다.

 

다윗은 웃사가 즉사하는 장면을 보면서 여호와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다. 일찍이 이렇게 무섭게 대하시는 하나님의 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여호와 하나님은 늘 다윗의 편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전쟁에서 앞서 싸워주시는 구원자셨다. 그 하나님을 좀 더 잘 모셔보려고 했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이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 다윗은 여호와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기가 두려워졌고 결국 그 근처에 있던 오벳에돔이라는 사람의 집에 두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임의대로 해석하거나 수정 보강하는 대상이 아니다.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자 그가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이고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

 

오벧에돔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주어진 사명에 충성했다. 오벧에돔은 하나님의 궤 앞에서 즉사하는 웃사의 모습을 보았다. 그 여호와의 궤가 갑자기 자기 집에 온 것이다. 오벧에돔은 정중하게 잘 모셨다. 하나님께서 오벧에돔의 충성을 보시고 오벧에돔에게 복을 주셨다. 이것은 여호와의 진노가 풀린 것을 말한다. 이처럼 나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계획에도 없었고 상상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사명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감사함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하기 싫더라도 주님의 일이기 때문에 성실히 감당하는 사람, 그가 바로 주님의 사람이다.

 

거룩한 일에 쓰여야 할 젊음과 재능과 건강을 잘못 쓰면 결국 그것을 마귀가 쓰게 된다. 반면에 “주님이 쓰시겠다!”고 할 때 자기 것을 힘써 내어드리면 하나님이 멋지게 쓰실 것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맏가지가 “선교사님! 제가 여러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려고 온갖 몸부림을 쳤지만 돌이켜 보면 캠퍼스 시절 하나님의 거룩한 비전을 위해 지치도록 헌신하고 일할 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라는 간증을 전해주었다. 그렇다. 주의 제자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복도 받고 마음에 큰 행복감도 얻는다. 주님의 일에 무조건 순종한 오벧에돔이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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